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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가는 줄 알았는데...' 디발라 EPL 이적설 솔솔

파울로 디발라(28)의 올여름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눈물의 고별전'을 하고 유벤투스와 작별한 디발라는 아직 어느 팀과도 계약을 하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까지만 해도 인터 밀란(인테르)으로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의무 이적 조항이 발동돼, 이적해온 '아르헨티나 동료' 호아킨 코레아(27)뿐 아니라 로멜루 루카쿠(29)가 첼시에서 부진을 뒤로하고 임대로 이적해왔다. AS로마에서 헨릭 미키타리안(33)까지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며 디발라의 영입이 불발됐다. 이를 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디발라의 영입을 문의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리퍼블리카'는 '맨유와 아스날이 디발라 영입을 문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유는 아약스의 안토니(22)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 아스날은 공격진의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하다.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20골 이상을 터뜨린 경험이 있는 디발라를 영입하면 스쿼드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문제는 주급이다. 인테르와 디발라가 합의했던 연봉은 옵션 포함 700만 유로(약 94억원)로 알려졌다. 아스날이 올여름 영입한 가브리엘 제주스(25)의 연봉보다 10억원가량 높다. 상대적으로 높은 나이와 유리 몸 기질로 중요한 경기마다 결장했던 디발라에게 지급하기엔 너무 높은 금액이라는 평가가 많다. 루카쿠 역시 자신의 연봉을 삭감하는 조건으로 인테르에 복귀했다고 알려졌다. 여름 이적 시작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음이 급한 쪽은 오히려 디발라 본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04 18:10
축구

42세 부폰, 세리에A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2·유벤투스)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 개인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부폰은 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리노와의 2019~20시즌 세리에A 3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통산 648번째 경기에 출전한 부폰은 AC밀란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은퇴·647경기)가 보유한 최다 출전 기록을 넘어섰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부폰의 대기록을 축하하기 위해 유니폼 상의 소매에 '648UFFON'이라는 문구를 달고 뛰었다. 팀은 4-1 대승을 거둬, 부폰은 겹경사를 누렸다. 7연승을 달린 유벤투스(승점 75)는 2위 라치오(승점 68)와 7점 차로 격차를 벌리며 9시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부폰은 골키퍼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5년 이탈리아 파르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부폰은 2001년부터 17시즌 동안 줄곧 유벤투스 골문을 지켰다. 그동안 정규리그 우승만 아홉 차례 했다. 2018년 5월 팬들의 눈물 속에 유벤투스 고별전을 치르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깜짝 복귀'했다. 이번 시즌에는 유벤투스에서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의 백업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총 14경기에 출전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는 A매치 176경기에 출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현재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부폰은 다음 시즌에도 그라운드를 누빈다. 그는 지난달 유벤투스와 1년 더 계약을 연장해 2021년 여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독일 킥커는 "부폰이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말디니)'을 제치고 역사적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평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7.05 15:47
축구

세리에의 부폰, K리그의 이동국…그라운드 위를 지키는 전설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뛰어난 체력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누비던 선수들 역시 찰나와 같이 스쳐가는 젊음을 잡을 수 없는 이유다. 포지션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다고 해도 시간이 되면 체력은 떨어지고 더이상 그라운드에 서기 어려워지는 시기가 온다. '노장'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언제나 주목 받는 이유다.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2·유벤투스)이 현역 생활을 1년 더 연장했다. 세리에A 유벤투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부폰 그리고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6)와 계약을 2021년까지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유벤투스의 상징이자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1년 더 볼 수 있게 된 것. 특히 한국 나이로 마흔 셋, 불혹을 훌쩍 넘긴 부폰은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축구계 '전설'의 반열에 오른 선수라 그의 재계약 소식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A매치 176경기를 뛴 부폰은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이다. 월드컵만 해도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총 다섯 번 출전해 그 중 2006년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로 무대에서도 부폰의 활약은 꾸준히 오래 이어졌다. 1995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부폰은 2001년부터 17시즌 동안 줄곧 유벤투스 골문을 지키면서 9차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 5월 팬들의 눈물 속에 유벤투스 고별전을 치르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으나 한 시즌 만에 다시 친정팀인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역할은 백업 골키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1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유벤투스라는 팀에서 부폰이 가진 의미와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리그 전체를 봐도 부폰의 현역 연장은 큰 의미를 지닌다. 부폰은 현재 647경기를 소화해 전 AC밀란의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와 함께 세리에A 통산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다. 앞으로 한 경기만 더 뛰면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직 올 시즌 정규리그 10경기가 남아있고, 다음 시즌에도 유벤투스에서 뛰게 된 만큼 기록 경신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세리에A에 부폰이라는 전설이, 또 하나의 기록의 장을 쓰게 되는 셈이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부폰은 그라운드를 지키는 전설의 길을 계속 이어가는 쪽을 선택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감안해도 마흔을 넘긴 선수가 그라운드를 지키는 건 어려운 일이다. 1978년생 부폰의 현역 연장 소식을 들으며, 그보다 한 살 어린 '동생' 1979년생 이동국(41·전북 현대)이 생각난 이유다. 마침 두 선수는 지난해 '날강두' 사건으로 더 많이 기억되는 K리그 올스타전에서 마주한 경험도 있다. 세리에를 지키는 전설이 부폰이라면, K리그를 지키는 전설은 이동국이다. 한국 나이 마흔 둘, K리그 선수들 중 '최고령'을 자랑하는 나이지만 이동국은 여전히 그라운드 위에서 펄펄 난다. 올 시즌 K리그1 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은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K리그 1강' 전북에서도 이동국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는 아직 없다는 게 중론이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입단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동국은 대표팀과 K리그를 오가며 오늘날까지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다. 프로 생활 23년 차, 해외 무대에 잠시 도전했던 시간을 제외하고 올해로 K리그에서만 22시즌 째를 보내고 있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데뷔할 때부터 혜성처럼 K리그를 휩쓸었던 이동국이 본격적인 '전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건 그의 두 번째 전성기로 불리는 전북에서다. 전북 입단 첫해인 2009년 팀 창단 첫 K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까지 11시즌간 K리그 우승컵을 7번이나 들어 올렸다. 전북이 2010년대 최강팀으로 군림하게 된 중심에 이동국이 있었다. 개인 기록도 찬란하다. K리그 통산 542경기에 출전해 228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 보유자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지금도 화끈한 득점 본능을 과시하며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K리그 최초로 300공격포인트(223골 77도움)을 달성했으며 도움 3개만 더 기록하면 80-80 클럽(80골 80도움) 최초 가입자가 된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10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고 K리그 최다 결승골(65골) 기록도 가지고 있다. 흔히 마흔은 축구 선수에게 환갑과도 같은 나이로 비유되곤 한다. 특히 움직임이 많고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필드 플레이어들은 30대 초중반만 돼도 은퇴를 고려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이동국은 꾸준함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이동국은 그가 뛰는 매 경기, 그가 넣는 모든 골로 K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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